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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넘어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대한민국 대표 경제학자 김인철 교수에게 듣는다
2009년 12월 04일 (금) 18:57:48 허정원 기자 ka6161@newsmaker.or.kr

 2010년 선진?신흥 20개국(G20)정상회의 의장국으로써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하고자, 본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학자 김인철 교수를 찾았다. 교육자로써 그리고 한국국제금융학회 초대회장이자, 한국국제경제학회 차기회장으로 바쁜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개방된 자본시장의 구조를 살펴보면, 이제 한 나라만 단독으로 경기부양책을 써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 나라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근 모든 국가에 그 피해를 입히는 것과 같이, 잘 된 정책도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통합적 경제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피력하며 ‘국가 간 활발한 상호교류와 정책협력이 글로벌 경제회복의 가장 큰 열쇠’라고 전했다.

‘G20정상회의 의장국 한국’ 한걸음 더 나아간다
   
▲ 성균관대학교 김인철 교수
우리정부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APEC회원국이자, 내년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APEC과 G20은 물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국제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대해짐에 따라, 한국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국제금융관련 정책 현안과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내 학회로써는 최초로 국제금융에 관한 구체적 연구를 펼쳐나가는 ‘한국국제금융학회’가 출범한 것 역시,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교수가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국제금융학회’는 지난 6월 출범 이후, 10월 IMF부총재 가토 다카토시의 기조연설과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학회에서는 국제금융관련 정책 현안과제에 대한 정책대안 연구 및 국제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펼치는 동시에 또 다시 이 같은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한다.”고 전하며 “국제금융연구학자와 정책담당자, 업계전문가들의 활발한 교류로 발빠른 국제금융 흐름을 파악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의 학자들과 연계해 활발한 교류를 펼칠 뿐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에 맞춰 현실성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년 내에 글로벌 금융쇼크가 또 올 수 있다’고 전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형태만 다를 뿐, 앞으로도 크고 작은 글로벌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1년 정도 지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상도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의 판도변화와 기축통화 역할을 해 온 미국 달러화의 약화가 요동의 핵심요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을 준비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대통령,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이 탄탄한 정책 리더십을 발휘하고, 외부적으로는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늘려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 역시 금융위기를 피해갈 수 없었듯, 그 어느 국가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 김 교수는 이에 따라 미국의 금번 금융위기 여파와 원인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통화기금 창설 세계경제 균형에 필수 
노벨 경제학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기로 저명한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카고학파’로 잘 알려져 있다. 1981년 ‘한국인 경제학 박사1호’로 한국에 돌아온 그는 사실 바로 교직에 들어서지 않고 국내 최고의 정책연구소인 KDI(Korea Development Institute)에서 6년간 일하며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80년대 초 외채 문제로 ‘세계 4대 순외채 국가’라는 한국의 불명예를 떨치고자 정책대안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펼쳤다. 그가 연구해 출간한 ‘개도국 외채문제와 한국의 외채관리’, ‘세계 환율문제와 한국의 환율정책’ 등이 그 결실. 이론과 현실을 좁히는데 기여하고자 ‘우리나라에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가’ 끊임없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정책연구에 매진했던 오랜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며, 1986년을 시작으로 한국은 무역흑자국으로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주게 된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여지없이 그의 능력을 보여줬다. 1988년 그 해에 으뜸가는 경제적 연구를 수행한 40세 이하의 학자에게 수여하는 ‘청람학술상(한국경제학회)’의 주인공이 된 것. 그는 지금 ‘탄탄한 외국어 실력을 갖춤과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고도의 전문성을 겸비한 차세대 경제학자 배출’에 심혈을 기울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국제경제학회의 33대 회장으로 12월 정식 취임을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간 IMF와 같은 통화기금을 아시아지대에도 만들고자 한·중·일간 활발히 협력해 조율해왔다.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움이 왔을 때 긴급하게 도와줄 수 있는 금융기구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에 따라 아시아통화기금 창설의 필요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며 이에 발맞춰 아시아의 지역통화를 거쳐 ‘단일통화’를 만드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지만, 오래 연구하고 준비해온 만큼 세부적인 연구를 통해 아시아 경제의 통합을 이루는데 한국국제경제학회가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5년 제13차 APEC 정상회의 개최국, 2010년 G20정상회의 의장국. 이는 결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에서 일구어낸 이야기다. 한국경제의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을 넘어 세계 경제의 진정한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 교수와 같은 이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목표를 쫒기보다 목표를 그려나가는 김 교수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하며, 그와 같이 세계경제 속에 한국의 저력을 알리고자 힘쓰는 숨은 조력자들의 소중한 땀방울이 머지않아 빛나는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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