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보석’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에 대한 새로운 가치에 눈을 뜨는 요즘,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제대로 구입하기 위한 ‘다이아몬드 재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다이아몬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이아몬드 재테크’ 강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순금, 백금,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장식품으로 애용되던 보석이 고액 자산가들에게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부동산, 펀드, 미술품보다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보석’이 떠오르는 것. 보석은 단시간에 큰 이득을 낼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 품목이다. 특히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시간이 지난다 하더라도 값이 내려가지 않아 안정적인 재테크로 제격이다.

다이아몬드, 제대로 알고 구매해야

▲ 주인숙 대표는 다이아몬드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주인숙 다이아몬드(www.jooinsookdiamond.com)의 주인숙 대표는 “다이아몬드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어요. 단, 다이아몬드에 대해서 잘 알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라고 말한다. 다이아몬드에는 국제적인 시세가 있으며, 그 시세는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즉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광산회사인 ‘드비어스(De Beers)’에서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어, 안정적인 가격 시스템과 공급망이 확보 되어 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 그만큼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주 대표의 설명. 단, 다이아몬드 시세는 미국 달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는 달러의 환율에 따라 한국 시장의 다이아몬드 가격 또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특유의 아름다움과 영구성 때문에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아름다움, 영원한 사랑, 그리고 부와 명예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부’ 그 자체이기도 하다. 흔히 결혼 예물로 다이아 반지를 선택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또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것은 이 모든 상징을 함께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강한 상징성 때문에, 한 번 구매한 다이아몬드를 다시 파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해지면 더 큰 다이아몬드를 구입하기 위해 이전에 샀던 다이아몬드를 팔 수도 있기 때문에 팔 때를 염두에 두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보석의 속성은 세 가지다. 아름다움(Beauty), 희귀성(Rarity), 내구성(Durability)이 그것이다. 다이아몬드는 금과 달리 하나의 가격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품질과 가격도 다양하다. 그러기에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결정하는 품질 기준도 알고 있는 것이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의 품질은 ‘4C’에 의해서 결정된다. 캐럿(Carat), 색깔(Color), 투명도(Clarity), 컷(Cut)으로 무게, 색깔, 투명도와 연마 상태에 따라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주인숙 대표는 “기존의 4C에 2C, 즉 감정서(Certificate)와 신뢰(Credibility)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다이아몬드 감정이라는 것은 과학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서와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 즉 감정사마다 다이아몬드를 감정하는 기준은 다르며 특히 색상과 투명도는 눈으로 보고 감정하기 때문에 다분히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어 감정서만 믿고 정확한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감정서라도 어디에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

다이아몬드를 생활 속으로 끌어오는 작업 필요해
주인숙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보석 컨설턴트’로 진주,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인 트렌드는 물론 전문 지식까지 겸비한 보석 전문가다. 이화여대 비서학과와 연세대 국제경영학 석사 출신인 주 대표는 무역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외국계 기업의 수입업무를 담당하다 여성의 섬세함과 심미안을 바탕으로, 그리고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주 대표는 고민 끝에 보석을 선택했고 보석 회사에 취직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국내에서 이 분야 전문가를 찾기란 힘들 정도. 그는 보석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미국으로 건너가 보석전문 교육기관(GIA)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1991년, 미국으로 건너가 국제공인보석감정사(GG) 자격은 물론 보석보험 가격평가사(IRA) 자격증까지 단숨에 따냈다. 주 대표는 “아무리 명품이라도 옷이나 구두 같은 것들은 하나같이 세월이 흐르면 그 가치 또한 빛이 바래게 마련이지만 불변의 가치를 지닌 보석은 그렇지 않다”며 “다이아몬드나 금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가 더욱 상승하는 보석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세금으로부터 자유로운 여지가 있고 시간이 지나도 감가상각이 되지 않는 최상의 보석인 다이아몬드는 형식상의 예물에서 더 나아가 집이나 다른 부동산과 같이 부부의 재산으로 형성될 혼수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 주 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소비국임에도 불구하고 열리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다이아몬드 시장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며 “다이아몬드를 부유층의 사치품이나 과소비 대상이 아닌 결혼예물을 비롯하여 소비자와 가까이 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금과 마찬가지로 자산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서 우리 생활 속으로 끌어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