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의 한적한 부지에 위치한 아프리카 박물관은 국립수목원과 인접하고 있는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은 국내에서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국내외관광객은 물론 학생들의 체험 현장학습으로 하루에 수십 명 에서 수 만 명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태천만 관장님은 “ 우리 박물관이 재단, 법인화 되어서 기아어린이 돕기 등 좋은 일에 앞장서면 좋겠다.”고 말한다.

윤 일우 전문기자 illwoo@

10년간 발품 팔아 모은 유물로 전시관 채워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선과 색채 속에 살아 있는 자연과 예술품, 그리고 그들의 삶을 신체적 표현으로 연출하는 정열적인 민속춤에 감동한 태천만 원장이 설립한 곳으로 그가 아프리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들인 유물품, 조각품, 동물박제품,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종합건설회사 사장으로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성공을 거두었던 태천만 관장은 10년간 그 미지의 땅을 오가며 발품 팔아 민속공예품과 문화 유물들을 모아 전시관을 설립했다. 박물관의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는 아프리카 소수 민족의 창세신화, 원시종교에 근거한 인물상, 동물 모습 등의 조각들과 성인식, 혼례, 장례 등 여러 의식용 마스크와 악기, 왕실 및 추장가문에서 발견된 각종 생활 용구와 전쟁이나 사냥 때 쓰던 원시적 무기류 등 주로 아프리카인의 유품과 골동품적 가치가 있는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고 제3전시실에는 약 150점에 달하는 마스크와 나무 조각, 돌 조각, 그림 등 11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케냐, 탄자니아, 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10여 개국의 동남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흑단, 아이언우드, 콜라나무 등 여러 가지 소재로 섬세하게 새겨진 조각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짐바브웨 쇼나조각 등 다양한 민예품이 한 자리에 있는 아트샵(Art Shop)도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볼거리 중 하나다. 전시장 밖에 별도로 마련된 공연장에는 아프리카 전통악기 연주자와 민속무용단 등 총 20여 명의 묘기가 펼쳐지고 야외 조각 공원에는 연못과 폭포 등 주변 전경과 어우러지도록 짐바브웨 조각가가 직접 만든 대형 쇼나 조각들이 100여점 진열되어 있다. 야외 체험장에서는 전통악기체험, 가면만들기, 두건 만들기, 전통 목걸이 만들기, 아프리카 전통 스카프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 박물관 본관

국내 최고의 아프리카 문화의 보고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태천만 관장은 “삼천년의 역사를 가진 최초의 인류 발상지가 아프리카”라며 “아프리카는 천 여 종의 언어와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 오시면 조금이나마 아프리카를 재조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보통 사람 눈에서 본 아프리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내가 느꼈던 흥분을 다른 누군가가 또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박물관 운영이익으로 사회에 많이 환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 박물관이 재단, 법인화 되어서 기아어린이 돕기 등 좋은 일에 앞장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M

▲ 가면 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