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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분쇄기의 국산화’ 신기원 열다
2020년 10월 05일 (월) 00:13:57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장비산업 혁신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연구장비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연구장비 산업성장 생태계 조성, 전략적 시장진출 지원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소재, 부품과 함께 장비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독일, 일본, 미국 등 외산에 의존해 온 연구장비산업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황태일 기자 his@

한국분체기계(주)의 행보가 화제다. 1982년 설립 이래 지속적인 R&D 투자로 전문화, 특성화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온 한국분체기계는 정밀화학, 석유화학, 의약품, 화장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분쇄기의 국산화’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안태철 한국분체기계(주)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우수한 성능과 품질 인정받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
현재 분쇄·분체 기술은 독일과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초미분 이하인 서브마이크론(sub micron-nano) 수준으로 개발돼 신소재 개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적 인프라가 취약해 초보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분체기계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나노 단위 미세과학 분쇄기술 국산화에 성공, 바이오매스 건조분쇄장치시스템 BPS, 에어제트밀시스템, 에어클라스파이어밀시스템 등 나노 단위 분쇄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물론,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국내 최초로 역수출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안태철 대표

한국분체기계가 개발한 에어제트밀시스템, 분쇄와 분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기류식 초미분쇄기 코리아에어클라스파이어밀시스템(KCM) 등은 신소재 개발에 적용되고 있는 초미분 이하인 서브마이크론 수준의 분쇄·분체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한국분체기계의 기업 내 연구실과 완벽한 테스트 설비의 구축에서 나온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 고문과 저명한 교수, 분체관련 분야에 수년간 종사한 전문가들이 포진하여 긴급AS시스템, 품질보증시스템 가동을 통해 철저한 품질관리로 ‘무결점 제품’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분체기계는 고객이 필요로 할 경우 자체 테스트 설비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분체입도를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즉시 확인시켜주는 것은 물론, 현재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타 브랜드의 분체기계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테스트 시스템도 갖춰 유명 외산 분체기계와 견주어도 한국분체기계의 제품이 오히려 더 우수하다는 점을 직접 비교를 통해 보여준다.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안태철 대표는 “이것이 국내 제조, 식품, 의료·제약, 화학 등의 산업을 리딩하는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한국분체기계의 분체 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분체기계의 분쇄설비는 HACCP, GMP를 충족시키는 친환경 기기로 최근 식품·의약·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중이다. 성능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가격이 외산대비 저렴해 삼성전자, 엘지화학, 효성, 현대, 포스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중국, 칠레,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도 분쇄시스템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분체기계 시장에 한국 기술의 우수성 알리다
지금까지 세계 분체기계 시장은 독일산 제품이 40%, 일본산 제품이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국산 제품의 네임 밸류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분체기계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탑 티어 2차 전지 제조사의 폴란드 공장에 분체 플랜트 시공을 완료했으며, 칠레의 2차 전지 생산 공장에 분체 플랜트를 납품해 좋은 평가를 받고 2차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향후 우리의 기술로 유럽, 미주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안태철 대표는 “당사에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면서 “이번 사례는 그간 독일, 일본으로 양분되던 세계 분체기계 시장에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분체기계는 공장 확장이전과 더불어 바이오매스 건조분쇄장치시스템 BPS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 에너지 원료, 하수 슬러지, 폐기물 재활용 등의 친환경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공장 확장 이전과 더불어 나노 및 분체 분야에 특화된 최신식 테스트 룸이 새롭게 마련돼 전문적인 품질검증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첨단 가공 설비 및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다각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생산량 증대와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시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 들어 코로나19로 설비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일신케미칼, 천보, 동원시스템즈, 대한제당, KCC대산공장, HP Printing Korea 등 20여 곳 넘게 제품 공급이 이뤄졌다. 한편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 연구팀과 협력, 음식물을 분해해 소멸시키는 획기적인 음식물 소멸기 개발에 성공한 한국분체기계는 관련 인증 및 특허를 획득하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1차로 약 100여 대 규모의 수주를 받은 상황이다. 안태철 대표는 “음식물 처리 분야는 정부가 주도하는 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대대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라며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다양한 솔루션과 더불어 완벽하게 클린한 분체시스템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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