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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통한 나눔문화 조성에 앞장서다
2020년 10월 04일 (일) 23:45:25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코로나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2차 대확산 조짐이다. 이에따라 가까스로 기지개를 켜려고 하던 국내 관광과 소비 등 내수 위주의 경제활동도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는 요즘이다.

황태일 기자 hti@

올초 본격화된 코로나로 몇 개월째 ‘집콕’과 언택트를 강요받은 사람들은 날씨가 풀리면서 뭔가 야외로 탈출구가 절실해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혼자 타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게다가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이라도 달려보면 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에서 코로나 감염위험을 걱정하느니 차라리 자전거를 타고 통근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자전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 유준식 대표

50여 년간 무상 자전거 수리 통한 재능기부 실천

최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진식 일진사이클 대표를 찾는 발걸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이클 선수 출신인 유준식 대표는 운길산역 근처 마뜰농원 옆에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무상 자전거 수리를 통한 재능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자전거 세차도 하고 있으며 자전거 용품도 실비로 제공하고 있다. 50여 년간 자전거를 타고 수리하며 자전거 외길을 걸어온 유준식 대표는 사이클 제작전문기업을 설립하고 스스로 선수용 사이클의 프레임을 직접 개발·제작해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던 인물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선수용 사이클의 프레임은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던 시기였다. 이에 유 대표는 국내 기술로 선수용 자전거 프레임을 단독 개발, 1991년 서울시 사회체육주최 벨로드롬 2,000m 경기에서 자신이 만든 자전거로 1위를 차지했으며, 1992년 50km 도로경기에서도 직접 만든 자전거로 우승했으며 소년체전 서울예선전에서 3명의 선수가 사용, 2,00m 벨로드롬 경기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계로 인해 운동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주류 중간도매상과 건설현장 인부 등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한강변에서 자전거 고장으로 고생하는 동호인의 자전거를 고쳐주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삶은 언제나 자전거와 함께

간단한 공구 몇 개만으로 자전거 도로 중 동호인들이 주로 거쳐 가는 쉼터에 자리 잡은 유 대표는 자전거 무상수리를 해주며 부품이 필요한 경우엔 실비만을 받고 있다. 그의 장인에 가까운 실력, 그리고 무상 수리에 관한 이야기가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그를 ‘유가이버’라고 부르며 그를 찾는다. 일반인에게 화장실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유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문화 조성에 혼신의 힘을 쏟아 왔다. 그 일환으로 동호회원들의 어려움을 솔선수범하여 해결해주고 자전거 수리를 배우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무료로 기술을 전수하는 중이다. 또한 폐자전거를 수거해서 말끔히 고친 뒤 전철역과 버스정류장에 비치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남양주시 남부희망케어센터에 자전거 20대를 기탁,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 대표는 ‘대한민국 혁신 한국인 파워 브랜드 사회봉사부문’, ‘혁신 리더’, ‘기업 브랜드 대상 스포츠 자전거 부문’ 등을 비롯하여  남양주시로부터 선행 감사패, 공로패, 표창 등도 수상했다.

한편 자전거 워밍업의 필수 장비인 ‘로라’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여 각종 대회에 기증하고 있는 유 대표는 일진사이클을 운영하면서 생긴 수익금도 장애인복지단체에 후원금으로 소년소녀 가장에게 자활지원금으로 그리고 월드비전과 유니세프 등을 통해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유준식 대표는 “제 삶은 언제나 자전거와 함께였다. 회갑이 넘은 나이에도 자전거를 타면 신나고, 즐겁고, 자유롭다”며 “저처럼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행복하고, 제가 가진 작은 재주를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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