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해 가며 효(孝)의 개념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자녀들의 몫이었던 부모님의 요양이 공공 부조의 개념으로, 국가 책임으로 많은 부분 넘어오게 되었다.

이경아 기자 ka6161@

이에 따라 시장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2008년 23만명 수준이었던 장기요양 수급자가 2020년에는 81만명을 돌파하며 35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규모도 7조를 넘기며 치킨산업과 커피산업을 넘어섰다.

사업에 대한 소명감 바탕으로 요양서비스 제공
 이재수 비지팅엔젤스 군포지점장의 행보가 화제다. 군포지점을 운영하기 전부터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이재수 지점장은 20여 년 전인 1998년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의원에서 사무국장, 총괄본부장 직책으로 본점 및 지점들을 관리해오며 특히 노인복지부분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왔다. 이후 2006년 경기도 안양에 노인요양시설을 설립하고 요양시설 운영 업무를 지원해왔으며 2010년부터 개인간병, 공동간병 등을 주업종으로 하는 간병협회를 관리 운영해왔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7년 ㈜휴먼플러스를 창업해 병원공동간병, 직업소개소, 도소매유통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지난해 12월 비지팅엔젤스 군포지점을 오픈했다.

▲ 이재수 지점장

이 지점장은 오픈 이후에 지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고객이 생기면 직접 방문해서 어르신들과 보호자에게 인사를 드리고 주기적으로 연락을 드려 안부를 묻고 있다. 사업적으로 어르신이나 보호자분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마지막 노후가 자신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병으로 지친 보호자분들께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뵙고 있다. 이러한 마음으로 1등급 와상어르신의 목욕서비스 제공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방문해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두 명의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목욕서비스를 진행하고 이 지점장이 기저귀 케어, 침상정리, 옷가지 준비, 손·발톱 정리 등을 담당한다. 이재수 지점장은 “어르신들의 목욕서비스나 안부를 살펴보기 위해 찾아뵙고 나서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눈을 마주치면서 말씀드리면 의사표시를 못하시는 어르신께서 눈을 끔뻑거리며 고개를 끄덕이시는 모습을 보며, 가족도 하기 어렵거나 하지 못 하는 요양서비스를 요양보호사를 통해 내 마음과 정성을 함께 전달해드리며 재가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지점장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큰 난관에 부딪혔다. 1월 말, 우리나라에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등급신청 업무 중지는 물론 서비스 문의도 뚝 끊겨 버린 것. 기나긴 고통의 시간이 이어졌지만 이 지점장은 사업에 대한 소명감과 자신감으로 그 시간을 이겨내고 지난 6월부터 군포·산본지역 내 커뮤니티에 홍보 및 마케팅을 병행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재수 지점장은 “2020년 9월 현재 방문요양서비스 및 방문목욕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 어르신을 합하면 12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있다”면서 “오는 12월 개설 1주년에는 20명의 어르신을 모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는 사명감 가지고 임해야
  새로운 업종이나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코엑스에서 개최했던 창업박람회를 방문했을 때 비지팅엔젤스코리아를 알게 된 이 지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4회에 걸쳐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등급인 A등급 선정을 받은 비지팅엔젤스코리아의 이력에 신뢰가 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점에 대한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 및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본사와 지점이 함께 성장해 나가려고 하는 협력모델에 대한 믿음과 특히 컨설팅 당시 본사 직원들의 열정을 보고 망설임 없이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향남시민연대 창립준비위원장,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아파트 동대표 등 시민단체·지역사회발전단체 등에서 활동해 왔던 이재수 지점장은 현재 군포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아파트 동대표,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대원, 행복공감봉사단 13기 단원, 화성시 민간기동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협치에도 관심이 많아 지역 내 커뮤니티 위원회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활동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2008년부터 시행 후 13년차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방문요양서비스나 방문목욕서비스 등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는 말이 이 사업에 적합하다 생각한다. 주변에 많은 기관장님들은 숫자나 돈을 보고 또는 성장성만 보고 뛰어들었다고 하시면서 그 만큼 바로 수익이 나오지 않아 당혹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시지만. 재가방문요양센터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과 정서적인 교감이 있어야만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밝혔다. 이재수 지점장은 “이와 더불어 센터 소속 요양보호사선생님들께 강조하고 있다.”면서 “노인장기요양서비스는 간병·요양서비스 제공에 대한 직업의식을 포함한 사명감이 있어야 하며 봉사정신도 있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아픈 어르신을 요양하고 케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간병·요양이라는 일에 대한 자기 자신만의 자긍심도 있어야 하며 자기관리를 통한 체력관리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또 하나의 가족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수급자 어르신 뿐 아니라 보호자분들에게도 힘이 되고 의지가 될 수 있는 재가방문요양센터를 만들겠다”면서 “어르신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내 부모님을 모시는 것’처럼 정성스럽고 진정성 있는 홈케어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