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질환과 장애, 질병을 겪게 되고 이를 전문가들에게 문의하여 해결하게 된다. 특히 장기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로움을 겪게 되는 질환들이 몇 가지 있는데 남성비뇨기과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조루증이다.

살면서 없던 조루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20대부터 있었던 조루증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평생 동안 따라다니면서 고민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조루증 치료를 위해 각종 민간요법이나 검증이 부족한 성기능 약품 등을 자가로 구입해 먹어보기도 하지만 이런 것들이 조루증을 퇴치했다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비록 일회성이긴 하지만 먹는 경구용 약제가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고 이를 비뇨기과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한 가지 표준치료방식이다. 만약 음경 감각이 과도하게 예민하다고 느낀다면 조루수술로 감각을 정상화시켜 영구적인 조루치료효과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보통 남성비뇨기과를 방문하게 되면 조루증에 관한 검사는 음경과 귀두의 감각 예민도를 시행하게 된다. 그 외의 검사들은 실제 치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을 들여 시행하지는 않는다.

과민성이 없다면 수술을 적용할 수 없고 어차피 완치가 안되기 때문에 먹는 약으로 조절해야 하며 이 먹는 약은 원인과 상관없이 사정신호자체를 늦추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원인과 별개로 치료를 하게 되는 먹는 약의 특성상 여러 가지 비용이 추가되는 검사는 불필요하다.

일부 정신과에서 많은 설문검사나 정신과적인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높은 비용을 청구하고 최신 조루증 치료약이 아닌 과거 쓰였던 여러 약을 섞어 주면서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적지 않은 치료비를 누적 지불하게 되는 일도 있어 현명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정신과의 특성상 처방전 발행 없이 병원에서 직접 약을 주게 되어 정확한 약 이름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환자들은 본인이 복용하는 약물의 정확한 상품명을 알 권리가 있고 실제 이 약들이 어느 정도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지를 인지해야만 한다.

이렇게 반복 치료를 하더라도 먹는 경구용 약제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 등으로 누적 치료비용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만약 조루증이나 발기부전이 있을 경우 정신과에서 직접 약을 타게 되든 비뇨기과에서 처방전을 발행하여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게 되든 아니면 수술을 받게 되든지 간에 반드시 총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얼마나 자주 반복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 등을 미리 알아보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권유드린다.

만약 본인의 감각이 예민하다고 느끼고 영구적인 조루치료효과를 원한다면 조루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최근에는 진피이식조루수술이 주로 시행되는데 필요한 다른 종류의 남성수술(예를 들어 음경확대수술, 정관수술, 포경수술, 만곡증교정수술)들도 있다면 주치의와 미리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루증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적인 문제들은 수술적인 방법 외의 다른 치료들을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누적되는 치료비용을 미리 계산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 불필요한 검사를 피하고 본인이 받고 있는 정확한 치료방법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NM

칼럼 저자: 장수연 비뇨기과 전문의

▲ 사진제공_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