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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대응하기 위해 설비 및 R&D 투자 늘리다
2020년 09월 06일 (일) 02:23:20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현대자동차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는 현재 방식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신기술이 성숙 단계에 이르면 수소를 수입해 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송비용도 더욱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상 기자 his@

지난 8월20일 현대차는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호주 철광석 생산기업 포테스큐와 ‘혁신적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수소차는 주행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공기까지 정화하는 등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 합산액 2조원 넘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미래산업 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연구개발비 합산액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며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 정의선 수석부회장

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산업에 대비하며 현대차그룹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8월20일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사업장에서 총 2조1469억원을 시설과 설비투자에 투입했다. 지난해 상반기(1조8938억원)보다 13.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는 생산 설비 보완을 위해 한국에 1조원 넘게 집중투자 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멈춘 시기동안 제네시스 GV70 등의 신차 생산 준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더욱이 상반기에만 싼타페와 아반떼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풀체인지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설비뿐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도 늘렸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조3277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 지출액은 지난 2018년 1조460억원, 2019년 1조1525억원으로 3년 연속 늘리고 있다. 기아차도 올해 상반기에 8192억 원을 투자하며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를 10% 늘렸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를 넘어섰고,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합산 연구개발비는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했다.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가 겹치며 판매 대수는 약 51만대 줄었고, 매출과 영업익도 각각 7%, 29% 감소했다. 각 기업들은 긴축정책에 나서며 투자를 줄이고 보수적인 운영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투자 규모는 늘리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제공기업으로의 현대차그룹의 체질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존 자동차 제조기업인 현대차그룹을 모빌리티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함께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원천기술확보와 시장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지속할 전망이지만 투자 확대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성이 큰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이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부터 미래 모빌리티인 UAM 등 미래 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개발 가속화 위해 합작법인 설립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8월12일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은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셔널'은 ‘운동’과 ‘감정’을 뜻하는 영어 단어 ‘모션(Motion)’과 ‘이모셔널(Emotional)’을 결합한 것이다. ‘모션’은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고, ‘이모셔널’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올해 3월 설립된 모셔널은 본사는 미국 보스턴이고 미국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 개소한 서울 거점은 핵심 기술 허브이자 자율주행기술 시험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지난해 9월 총 40억 달러 가치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앱티브는 세계적 차부품업체 델파이에서 2017년 12월 분사한 차량용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자율주행 기술력에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를 할 예정이고, 2022년에는 로보택시와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NM

▲ 제네시스 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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