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문을 들어서자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분명 아는 얼굴이 아닐 텐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의 모습에 인터뷰를 하기 전부터 마음 한 켠이 훈훈해진다. 오늘 본지가 소개하고자 하는 학교는 ‘성실, 탐구, 협동’을 교훈으로 1944년 개교한 이래 60여 년 동안 25,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구도심의 명문 중학교로 우뚝 선 전주중앙중학교다.

▲ 전주중앙중학교 유성진 교장

긍정의 힘으로 하나 되는 “3다 5사랑 운동”
유성진 교장이 부임한 이래 시행한 3다(미소, 인사, 칭찬)와 5사랑(나, 가족, 친구, 학교, 국가) 운동으로 학생들은 물론 모든 교직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말로만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웃음 강사를 초빙하여 웃음에 대한 교육을 하며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도록 배려했다”는 유교장은 “먼저 교사들에게 유머를 건네 학생들에게도 웃음의 긍정적인 효과를 배려하도록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교의 3다 5사랑 운동은 홈페이지를 통한 칭찬 릴레이 전개와 3다 천사선정 시상, 5사랑 실천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의 장점 발견을 통해 긍정적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은 물론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즐거운 학교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미래를 주도할 창의적인 영재교육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다
본교는 2007년부터 전라북도교육청 승인 수학·과학 영재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전라북도 교육청 지정 영재교육연구학교(2008~2010)로 지정되어 ‘미래문제해결 프로그램(EPSP) 적용을 통한 창의력 신장’이라는 연구주제를 실천하기 위하여 영재학급을 위한 기본여건을 조성하였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 미래문제해결프로그램 6단계 학습모형을 개발하였으며 교과탐구학습, 주제별 토론학습, 리더십 교육, 현장체험학습 등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영재교육의 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제고함으로써 과도한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체계화된 영재교육의 효과를 증명이라도 하듯 본교의 학생들은 전국 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나 창의축전논술경진대회와 같은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한 굵직한 상들을 10여개 이상 수상한 것은 물론 2009년 전주교육청 영재교실(3명), 전라북도과학교육원(1명), 전북대(1명), 전북과학고(2명)등 외부영재기관 수월성교육 영재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의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영재멘토링’ 결연
현재 본교는 각 과목별로 학업성취도 상위 3% 이내의 학생 112명과 11개 교과 37명의 교사가 각각 1:1로 결연하여 다양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학생멘토와 맞춤식 지도를 하며, 상호간 정보 공유를 통하여 개별화 지도에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유교장은 “학교는 실력이 뛰어난 학생만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학생들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선생님들과 원만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 나간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본교는 2008년 후관이 새로 증축되었고, 2009엔 도서실, 과학실, 영어전용교실, 음악실, 미술실, 보건실 등 대부분의 특별교실의 현대화를 완료, 최신시스템의 시청각실과 컴퓨터실 등을 갖추었으며 2009년 9월에는 급식실 증축 및 복도를 새로이 신축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이 모든 것이 학교를 사랑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유교장과 많은 교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물일 것이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쉽지만 가장 먼저 깨쳐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언제나 남보다 한 발 앞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중앙중학교의 힘찬 발걸음이 세계를 선도할 ‘창조형 리더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