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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지역의 창의적 문화 이끈다
진정한 종교적 삶을 위한 발걸음 제시해
2009년 12월 02일 (수) 15:22:21 김대수 kds@newsmaker.or.kr

모든 종교는 구원과 진리에 대해 독점적 주장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이러한 종교적 배타성을 조장하는 ‘종교적 특수주의’는 우월주의와 결합해 배타성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지난해 종교편향 논란 이후 한국 기독교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타종교와의 공존, 교회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이러한 기독교 내 자성의 목소리 덕분에 그간 열린 마음과 섬김의 방법으로 한국교회의 도덕성과 사회봉사의 실천성을 높여온 교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교회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시도
   
1959년 가정교회에서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성암교회는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에서 학곡리로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춘천 지역의 창의적 문화를 이끄는데 앞장서 왔다. 지난 2005년 이후 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세우고자 하는 교회의 기대와 바람대로 늘기쁜교회와 통합한 성암교회는 이후 허태수 목사와 이삼용 목사의 팀목회를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규현 목사와 홍혁수 목사, 김효승 전도사(수련목회자), 문태찬 전도사(교육 전도사)가 함께 하면서 교회 규모보다는 많은 목회자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팀목회에 많은 사람이 처음에는 의아해했으나 실제로 성암교회에서는 각 부서별로 담당 목회자의 자율성과 특성이 존중되어 자유롭게 사역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재정 또한 분리되어 운영된다. 허태수 목사는 “교회의 모이는 수는 많지 않은데 목회자가 많다 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 종종 ‘목회자가 많아서 교회도 많이 성장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며 “성장하기 위해 목회자를 많이 둔 것이라면 벌써 많은 교회가 목회자를 많이 세웠을 것이다. 지금 성암교회에서 함께 동역하는 사역자들과 교우들이 기대하는 것은 양적 성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허 목사는 “종교적 삶이라는 것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도덕적, 윤리적 책임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 사는 삶이다. 즉 종교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를 보다 도덕적이냐, 윤리적이냐로 논해서는 안된다”며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는 지금까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높은 도덕적, 윤리적 의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종교적 삶이란 세상보다 좀 더 나은 것을 위한 삶을 추구하기보다 세상이 잘 하지 않으려는 것, 되도록 피하려고 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암교회가 규모에 비해 많은 목회자가 함께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기존 교회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국교회의 위기를 성토했지만, 그 누구도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허 목사는 “기존 교회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성암교회같은 교회가 생겨났다”며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함께 성암교회운동이 시작되었다. 특별한 것 같지만 특별하지 않다. 진정한 종교적 삶을 위한 작은 발걸음 정도인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가 교회의 양적 성장보다 중요
   
부흥이라는 단어는 원래 한 사람의 삶이 변화되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성암교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부흥이다. 허 목사는 “모두가 보이는 숫자로 교회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숫자의 교인이 있는 교회의 목회자나 교우들의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암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가 교회의 양적 성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부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성암교회는 미국 UMC(미연합감리교회)교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엠마오가는길(Walk to Emmaus)’이라는 영성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 건강한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기본적인 훈련으로 삼고 있으며 올해부터 ‘동부엠마오가는길’을 브랜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부터는 ‘영혼의 약국’이라는 지역사회 나눔공동체를 세워 쌀 운행을 운영하면서 매월 400kg이상의 쌀을 나누고 있으며 올해부터 시작한 ‘영혼의 약국 신학강좌’를 통해 교회와 신학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회의 노력의 본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앞으로는 신학강좌 이외에도 인문학강좌를 개설한 예정이며, 알콜릭을 위한 치유상담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봉사자들을 세우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또한, 교회가 지역사회의 문화거점공간이 되기 위해 공연과 음악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챔버나 공연팀을 만들 예정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와 종교는 물량주의에 함몰되어가고 있다. 물질 앞에 교회가 굴복하고 물질이 힘이라는 세상의 논리에 교회도 똑같이 닮아가고 있다. 허 목사는 “이런 현실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픈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사람들이 바라보는 것은 더 많은 물질과 풍요로움에 대한 기대다”라며 “많은 이들은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처럼 말한다. 이런 현실에 성암교회와 사역하는 목회자와 교우들은 정말로 중요한 교회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교회를 세워나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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