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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글과 그림을 통해 삶의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
2020년 08월 07일 (금) 02:23:04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21세기 허난설헌’이라 평가받는 예초 정정순 작가는 그림과 시, 두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로, 미술과 문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시와 그림이라는 각각의 장르에 무한한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만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정정순 작가는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문학발전위원장, (사)한국 미술협회 자문위원, (사)한국꽃예술가협회 회원, 국제펜크럽 이사, 서울시문인협회 이사, 중랑문인협회 고문, 불교문학 발행인 및 회장이며, 동방대학원대학교 학술원회원 책임교수, 예원예술종합대학원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예초 정정순 작가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정정순 작가

색채대비의 시각적 표현 통해 자신만의 화도 구축
“저에게 있어 작업은 삶의 일부가 아닌 버릇이자 일상이며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매개다. 또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한 영감이기도 하다.” 화가이자 문인으로서 국내외 화단과 문학세계를 넘나들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정순 작가. 지금까지 16회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국내외 그룹전을 개최한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화가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그는 신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소사벌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및 특선 등 다수의 미술상을 수상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징을 탁월한 묘사력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예술적 감성과 표현방법론상의 예리한 직관력이 다른 화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 그는  우아하면서도 화려함을 드러내며, 온화한 붓 터치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은하고 다채로운 색감 속에서도 명암의 대비가 교묘히 교직되는 캔버스에는 감각적인 붓 터치와 색의 조화가 적당히 병치를 이루어 질감과 입체적인 효과를 살리고 있다. 이러한 색채대비의 시각적 표현을 통해 정정순 작가는 자신만의 화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인생의 희로애락이 짙게 묻어나는 것이 특징으로, 인간 내면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으며 은유적 조형언어를 통해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화려한 색감과 꽃을 테마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화풍은 가장 순수한 사랑의 감정에서만 우러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평화로움,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자연으로부터 얻은 서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마음세계를 표현한 그림은 시각적 활기와 확고한 조형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정순 작가에 대해 평론가들은 대해 자연으로부터 얻은 서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마음 세계와 더불어 확고한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창작의 고통 감내하며 자신만의 색깔 찾아
“예술은 끝없는 물음과 답변의 반복이다.” 그림에 한참 빠져있다가도 시상이 문득 떠오르고 시에 몰두하다가도 이내 캔버스 앞에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정정순 작가.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도 감내해가며 미술과 문학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내고 있는 그다.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평안함과 자유를 포기했고 절을 찾아 부처님께 좋은 글을 쓰게 도와 달라고 기도했으며, 두려움 속에 어둑한 새벽 산을 오르고 또 올라 명상을 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삶을 불태웠다. 정정순 작가의 “시상이 떠오르지 않은 날에는 원고지를 수없이 찢으면서 밤을 새운 다음에야 겨우 몇 줄의 시를 쓸 수 있었다. 꿈에서도 떠오르는 한 줄의 시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깊은 잠에서 깨어나 메모했다”는 고백은 이러한 창작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문학공간 신인상’을 시작으로 ‘일붕문학상’ 대상, ‘다산문학상’ 대상, ‘자랑스런 한국인상’, ‘21세기 한국인상’ 에피포토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정정순 작가는 ‘문학공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사랑의 감성으로 한두 편씩 써온 시를 모아 <맑은 하늘에 점하나 찍었어>, <산길 같은 그리움>, <밤나무의 추억>, <초록 물방울>, <얼마큼 더 걸어야 산마루에 마음 두고 올까> 등에 이어 최근 16번째 시집 <인생의 탑>도 출간해 다시 한 번 시인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정 작가는 “인생의 많은 굴곡과 좌절을 경험하며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온 만큼 저의 글과 그림을 통해 용기와 웃음을 잃은 채 아픔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누구나 애정을 느끼고 소유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소망이다. 벽에 걸어놓고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명작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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