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조상들은 좋은 이름이란 곧 좋은 운명을 불러 온다고 믿었다. 성명학에서는 자신을 남(他)과 구별하고 자신을 남(他)에게 인식시키는 이름에 따라 성공, 실패, 명(命)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즉 사람의 이름이 운명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명학이란 만물의 생성 원리와 변화의 기운을 연구해 후천적으로 좋은 기운과 형상을 정립하는 역학의 한 흐름이다. 성명학에는 우주 음양오행의 원리가 숨어 있기에 하늘의 기운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 손 회장은 “성명학은 발음과 함께 숫자의 조합을 본다. 과학의 기본은 숫자이기 때문에 결국 숫자에 기초한 성명학은 과학”이라고 말했다.

성명학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손 회장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름을 짓는 일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50년간 성명학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오시오이름연구회의 손현호 회장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손 회장은 “성명학의 원리는 ‘모든 이름에는 운명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 운명은 복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복은 말에서 비롯되고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름”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성명학의 원리를 일찌감치 깨달았던 우리의 조상들은 이름에 생명이나 정령이 있다고 믿었다. 남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면 이름의 기운이 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명보다는 자(子)나 호(號)를 많이 부르고 선호했다. 대역죄인과 이름이 같은 경우 문중회의를 열어 그 이름자를 개명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으며, 운명이 처참한 사람과 이름자가 같으면 그 이름을 적은 종이를 태우거나 강물에 띄워 보내는 풍습도 있었다. 한편 귀한 집의 아이일수록 천한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는데 이름이 천하면 귀신들의 질투를 피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천명위복賤名爲福). 손 회장은 “글자의 발음과 획수·모양에 따라 좋은 이름과 나쁜 이름이 결정되는데 좋은 이름은 만사가 잘 풀리지만 나쁜 이름은 부모·나·자녀 등 3대의 불행을 초래하는 만큼 이름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쁜 이름을 가졌다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운명은 스스로 개척한다’는 말이 있듯 성명학을 통해 충분히 극복될 수 있기 때문. 손 회장은 “이름은 호적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이름으로 부르느냐가 문제”라며 “현재 부르고 있는 이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이름 속에 위의 ㄱ, ㅂ, ㅊ, ㄹ 자음이 있을 경우는 부를 때 음이 숨을 멈추게 하고 발음이 꺾여서 좋지 않다. 이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부르기 쉬운 글자와 발음이기 때문이다.

사주는 없다
손현호 회장은 “이름을 짓는데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요소가 바로 아름다운 발음과 글자”라며 “고운 발음과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글자를 써야 성공할 수 있다. 또 문자 하나하나에는 기(氣)가 있듯 아름다운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름이 정해지는 순간부터 사람의 진짜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름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주 안보고 이름을 짓는 그는 “무슨 띠에 태어난 것을 얘기하면 동물의 기가 들어가서 아예 묻지도 않고 양부모 이름만 묻고 발음과 숫자로 아름다운 이름을 짓는다”고 말했다. 50여 년 동안 아름다운 글자와 소리를 찾고 연구해 온 그는 최근 성명학의 중요성을 세간에 알리고 잘못 알려진 작명 관행 이론을 바로 잡기 위해 그간 연구해온 성명학을 주제로 단행본을 출간할 예정이다.

세간의 화제 일으키고 있는 ‘성씨궁합론’ 연구
최근 손현호 회장은 ‘성씨궁합’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 상대, 사업 파트너, 투자처를 결정할 때도 우호적인 성씨가 있다는 것. 특히 그는 결혼 상대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것이 ‘성씨궁합’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재산, 능력, 학력, 건강, 환경 등 중요한 변수가 늘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조화(Harmony)를 이룰 성씨를 찾는 일이다. 손 회장은 “성씨에는 모든 일에 나와 협조가 잘 될 우호적 성씨와 큰 도움이나 손해가 없는 그저 평범한 성씨, 또 만나서는 안 될 비우호적 성씨가 있다”며 “최근 신혼 초 이혼이 급증하는 것도 비우호적인 성씨를 만나 서로 다투기만 하다가 갈라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성씨궁합에 따르면 김(金)씨는 백(白), 남(南), 정(鄭)씨가, 이(李)씨는 전(全), 조(趙), 서(徐)씨가 좋고, 박(朴)씨는 최(崔), 장(張), 송(宋)씨 등이 찰떡궁합이다. 이러한 성씨궁합론은 결혼에만 국한되지 않고 좋은 사업 파트너를 구하거나 투자처를 결정하는데도 적용된다. 50여년 을 성명학 연구에 바쳐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이룬 성명학의 대가 손현호 회장. 그는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작명을 한다. 주위에 이름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있으면 특유의 넉넉함으로 그 사람에게 좋은 방향으로 이름을 지어주며 경우에 따라 돈을 받지 않기도 한다. 그는 “성명학은 발음과 함께 숫자의 조합을 본다. 과학의 기본은 숫자이기 때문에 결국 숫자에 기초한 성명학은 과학”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가 지어준 이름을 만족해하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갔으면 한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