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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새로운 롤 모델 제시하는 화산중학교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 사교육 없는 세계적인 명문 학교로
2009년 12월 02일 (수) 14:34:42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20세기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에 있었으며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자율학교로 전국의 명문고로 부각되고 있는 전북 완주에 위치한 화산중학교에서 그 해법을 찾아본다.

   
▲ 한때 폐교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화산중학교가 전국의 명문학교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심의두 교장의 힘이 컸다.
자율학교란 교장 임용,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학생 선발 등에서 자율성을 갖는 학교로 자립형 학교와 달리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이 자율학교는 주로 농어촌 고등학교가 대상이지만, 화산중학교(www.jb-hs.ms.kr)가 중학교 자율학교로는 제 1호로서 농어촌 학교를 성공시킨 학교는 전세계에서 이 학교 하나뿐이다.

국내 최초의 자율중학교로 지정된 화산중학교
자율학교는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2009년 7월 현재 화산중 전체 학생수는 355명으로 이 중 화산면 출신은 84명(23%)이다. 화산면에 소재한 화산초등학교와 삼오초등학교 졸업생은 무조건 입학시켜야 한다. 전주를 비롯한 전북 지역 출신이 전체의 31%(111명)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타(他) 시도 출신이다.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27명)을 비롯한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 출신이 57명이고, 경기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모든 시도에 고루 분포해 있다. 지난 2000년 농촌 이농 심화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한때 화산중은 폐교 위기에 몰리는 시련을 맞기도 했지만 이를 굳건히 이겨내며 전국 명문교로 거듭났다. 화산중 의 모든 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사교육 광풍에서 자유롭다. 학생들은 정규수업이 끝난 후 이어지는 보충학습으로 인해 학원이나 과외 등의 사교육이 끼어들 틈이 없다. 전체 학생의70%인 250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화산중학생들은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서도 실력이 월등해 전국단위 각종 학력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MBC아카데미·중앙일보 주최 수학학력평가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생물올림피아드대회 동상, 국제영어대회(IET) 동상, 전국 중고 외국어경시대회 대상 금상 은상 장려상 등 화산중 학생들의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 실적은 화려하기만 하다. 특히 지난해 ‘제11회 MBC아카데미 전국 초·중 영어수학 학력평가’에서는 화산중 학생 43명이 대상, 금·은·동상, 장려상을 휩쓸었으며 해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명문고에 다수 진학해 명문학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화산중학교의 교육과정은 일반 중학교와는 무엇이 다른 걸까? 화산중학생들의 정규 수업은 오후 5시에 끝이 나며 저녁식사를 끝내고 이어지는 방과후 학습은 밤 9시에 끝이 난다. 일반 학생들 수업은 한 시간만 하며 나머지 시간은 자율학습, 영재학급은 3시간 수업을 받는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며 교사들은 기숙사에 상주하며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 또 화산중학생들의 예체능 특기 활동을 돕기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지도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졸업 전까지 태권도, 유도 등의 호신술을 2단 이상 따야 한다. 학교에서는 한편 학생들의 학습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장학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금년에도 부산과학영재학교에 성윤재 군과 상산고등학교에는 토익955점을 받은 김법찬 군이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하였는데 이들은 사교육 없이 학교교육만으로 합격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금년도에 교과부에서 처음 실시하는 교과교실제에서 전국1위가 되어 15억원의 지원과 3년동안 1억 5천만원의 운영비 지원도 받는다.
   
▲ 화산중학교는 영국 지도자의 산실이라는 이튼스쿨을 뛰어 넘어 한국의 정사는 물론 세계정사를 좌지우지하는 지도자를 기른다는 확신으로 교육에 매진하여 세계적인 명문학교로 가고 있다.

심 교장의 노력으로 전국의 명문학교로 거듭나
한때 폐교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화산중학교가 전국의 명문학교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심의두 교장의 힘이 컸다. 1995년 전북 교육위원에 선출된 심 교장은 교육위원회 의장과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1999년 9월 화산중학교 교장으로 복귀했다. 외환위기로 나라가 휘청거리던 2000년 화산중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관내 7개 초등학교 중 6개가 폐교되면서 화산중의 전교생은 54명으로 줄어들었고 그해 입학한 학생이 17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심 교장은 다각도의 개혁을 통해 화산중학교를 살리고자 70억 원에 달하는 사재를 털어 현대식 기숙사와 체육관을 짓고 영재교육 프로그램 등 교과과정을 새로 편성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였으며, 이에 2005년 5월 정부는 화산중학교를 국내 최초의 자율중학교로 지정했다. 이때부터 전국 각지의 우수한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2006년 입학경쟁률이 10대 1에 달했고 학생 수는 300명을 넘어섰다. 심의두 교장은 “짐승처럼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일찍부터 부모와 떨어져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어릴 때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영어 단어 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생각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며 금년도에는 일본 중국에 이어 호주와도 힘있게 학습교류를 하였으며 내년도에는 공자학당을 본교에 설립하여 중국 원어민교사 2명이 상주하여 중국어 한국 센타를 운영하며 우리도 중국어 세종학당을 설립하여 한글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 화산중은 영국 지도자의 산실이라는 이튼스쿨을 뛰어 넘어 전설의 고장답게 한국의 정사는 물론 세계정사를 좌지우지하는 지도자를 기른다는 확신으로 교육에 매진하여 세계적인 명문학교로 가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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