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청년의 공정한 출발선 정책의 하나로 올해부터 시작하는 ‘서울 청년월세지원’에 총 3만 4,000여 명이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가 밝힌 지원(총 5,000 명)보다 7배 가까이 많은 규모로 주거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신청 접수는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눠서 이뤄졌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일반청년’은 3만1,942명이 신청했다.

코로나19로 실직했거나 소득이 25% 이상 감소한 청년 부문에는 2,259명이 신청한 가운데 29일 기준 총 34,201명으로 집계됐다.

▲ 직업군별 신청 현황.(총 응답자 수 3만3,695명. 단위 : 명)

신청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131만 6,000 원, 평균 지출하고 있는 월세는 37만 3,000만 원이고 보증금은 1,000만 원 이하가 대다수(70.8%)였다.

신청자의 절반 가까이 단독·다가구주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5명 중 1명은 ‘무직’이었다.

주택 유형은 단독/다가구주택 거주자가 48.7%, 다세대 주택 24.5%, 오피스텔 17.1%, 고시텔 3.9%, 비주거용건물 1.8%, 아파트 1.7%, 연립주택 1.2%, 셰어하우스 1.1%를 차지했다.

직업군으로는 사무직(25.5%)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무직(19.3%), 학생(17.6%), 판매/영업/서비스(16.5%), 전문/자유직(15.4%) 순으로 신청했다.

청년밀집지역이자 서울시내 고시원 최대 밀집지인‘관악구’(19.2%)에서 가장 많은 신청자가 나왔으며 이어서 광진구(6.6%), 동작구(6.3%), 마포구(5.7%), 성북구(5.3%) 순이었다.

여성 신청자(62.3%)가 남성보다 더 많고 연령대는 30세 이하(80.9%)가 다수를 차지했다.

임차보증금의 경우 500만 원 이하는 40.9%, 501~1000만 원 이하는 30.2%, 1501~2000만 원 이하 10.3%를 차지하고 있어 총 신청자의 81.4% 이상이 선정 1순위(임차보증금 + 차량가액 : 2,000만 원 이하) 대상으로 예측된다.

시는 자격요건 확인 및 소득재산, 유사사업 중복수혜 여부 등을 조사해 8월 중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9월부터 최장 10개월 간 월 20만 원(생애 1회)을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청년들이 독립과정에서 겪는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해 주거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오는 11월 정책포럼을 통해 청년월세 지원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21년 지원 대상을 2만여 명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주거실태 및 설문 분석결과를 토대로 사업 참여 청년의 주거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연계 지원 사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