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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을 후원하며 길잡이 되는 것이 내 마지막 소임”
2020년 07월 04일 (토) 02:23:01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오늘날 현대화, 세계화, 서구화된 사회에서는 기존의 문화와 경제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문화예술의 발전을 통한 경제적 가치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서의 문화예술의 의미이다.

황인상 기자 his@

문화예술은 기술혁명을 등에 업고 전 세계가 공유하는 인류의 자산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예술 창작과 대중 확산이라는 문화예술 소비 시대를 맞아 예술경영에 대한 이해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문화예술계의 변화와 혁신 주도
소상공인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숙련의 기간이 필요하듯이 문화예술도 하루아침에 대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숙성의 기간이 필요하다. 돈 버는 기업이 국가브랜드를 높이기는 쉽지 않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문화예술, 체육, 문화유산 등이 국가브랜드와 국가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역할과 기능을 한다.

▲ 이종덕 교수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종덕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의 행보가 이를 뒷받침한다. ‘예술행정의 달인’, ‘예술행정의 마에스트로’라 일컬어지는 이종덕 교수는 국내 예술계의 발전을 견인해온 예술계의 거목으로, 85세에 보직교수를 맡은 최초의 교수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문화예술정책연구관, 문화예술진흥원 상임이사, 서울예술단 이사장 및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 충무아트센터 등의 사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주요 문화예술기관을 운영하고 우리나라에 문화예술경영의 꽃을 피운 인물이다. 지난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로 관직을 시작한 이종덕 교수는 1963년 문화공보부 문화과에서 공연예술 실무와 문화예술정책연구관으로 예술계에 발을 들인 이후 문화예술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왔다. 지난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부문 2위를 차지했던 당시 21살의 정명훈을 위해 김포공항에서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혁신이었다. 2002년에는 발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레리나 강수진이 몸담고 있던 슈투트가르트발레단 공연을 성사시켰다.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위에서 우려가 컸지만 예상을 뒤엎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던 발레단의 공연은 공연기간 내내 2300석의 객석이 매진되며 세종문화회관 발레 공연사상 첫 흑자로 기록됐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성남아트센터 사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아낌없는 투자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성남아트센터를 2년 2개월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공연장 운영에 자체적인 공연콘텐츠 제작이 중요함을 강조한 그가 2013년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당시 한 인터뷰에서 “공연장이 대관이나 해주고 앉아 있으면 창고지기밖에 안 된다”는 돌직구를 날린 일화는 유명하다. 실제로 이 교수는 <파우스트>, <마술피리>,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 3편의 자체제작 오페라와 김훈 소설을 토대로 한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등 거의 매년 자체 제작한 대형 공연 한 편씩을 무대에 올렸다. 충무아트센터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35억 원을 투입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제작, 115억원 매출 돌파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위엄을 자랑하면서 모든 뮤지컬 단체들의 위시공연장으로 꼽히기도 했으며, 충무아트센터가 독보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 교수도 당시 임기 3년의 사장직을 서울 중구청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2년 연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종덕 교수는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인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술경영 최전선에 설 후학 양성에 총력 기울여
예술경영은 예술작품의 기획자이자 생산자, 관리자로서 예술가들의 질 높은 예술 활동을 돕기 때문에 공연예술의 작품성과 미학적 분석도 중요하다. 하지만 공연기획·예술경영 입문자들이 실제 현장에 투입되면, 모든 것들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과거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예술가들을 이끌고 세계 투어 공연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국악, 무용, 음악, 연극, 대중예술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문화예술지원정책에 대한 초석을 다진 이종덕 교수는 예술경영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망설임 없이 대학 강단에 올랐다.

아울러 자전적 에세이 <내 삶은 무대 뒤에서 이루어졌다>에 이어 <공연의 탄생>도 출간했다. 특히 <공연의 탄생>은 문화예술 경영자로 활약하고 있는 후진들에게 어떤 경영 마인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등 문화예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는 물론, 윗사람을 모시는 매너까지 알 수 있어 좋은 가이드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덕 교수는 “후학들에게 현장에서 느끼고 깨달았던 지혜를 나누고, 그들의 가는 길을 뒷바라지하는 멘토링이 되기를, 그리고 후배들이 현장에서 지칠 때 잠시 돌아와 쉴 수 있는 열린 아지트가 되고자 한다”면서 “아무도 무엇도 본보기가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 경영분야를 헤쳐 왔지만 후배 및 제자들에게 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술인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 내 마지막 소임이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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