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안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안학교의 매력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성교육은 물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터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뉴스메이커에서는 ‘교육 실험’에서 벗어나 교육의 엄연한 한 축으로 부상하는 대안교육 현장을 찾았다.

지난 1998년 3월, 원불교 정산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전국 5개 대안학교와 함께 대안교육의 첫걸음을 시작한 경주화랑고등학교(www.hwarang.hs.kr)는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화랑고의 서종호 교장은 입시위주와 획일주의에 빠진 교육현실과 사회적 모순을 통해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아이들에게 각박한 학교를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는 체험학습을 지향하며 20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과 먹고 자며 함께하고 있다. 화랑고등학교는 ‘맑고 밝고 훈훈하게’란 교훈처럼 학생과 교사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너른 품을 제공한다. 서 교장은 “정규 고등학교의 교과처럼 국어?영어?수학을 가르치지만 성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라며 “인성교육과 체험학습에 비중을 두고 있고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무엇에 관심을 두는가가 가장 중요하지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은 기대이상의 성적을 이루어낸다. 작년에도 몇몇 학생들은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하였고 4년제 대학 진학률도 꽤 높다. 경주화랑고는 일반학교와는 다르게 마음공부법, 국궁, 요가, 텃밭 가꾸기, ?산악등반, 단전호흡이 필수 교과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고 매년 2월에 국립소록도 병원봉사활동, 5월에 지리산 종주 등반훈련, 6월 토함산에서 야간 담력훈련, 7월 스킨스쿠버 해양훈련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학사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댄스부, 밴드부, 영상매체부, 통기타부, 검도부, 일본어회화부 등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개개인의 개성과 적성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경주화랑고등학교.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둔 ‘자율학교’를 지향하여 인성 중심의 열린 교육 실천하고 있는 그곳에서 만난 서종호 교장은 우리 교육의 앞날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선구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주화랑고등학교는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해 11월 2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국단위로 원서를 접수한다. (문의전화 : 054-771-2355)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