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도면이 유출되면서 사이버 테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가 기반시설인 공공기관마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보안강화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 자료가 산업스파이를 통해 해외로 넘어갔을 경우에는 후발주자와 기술격차 등을 좁혀 국가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 김성준 남서울대학교 대학원 산업보안학과 주임교수

국가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원전 설계도 등의 유출은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원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더욱 보안이 생명이다. 이번 원전 도면 유출을 계기로 공공기관별로 사이버 보안 전담조직을 신설하거나 확충하고, 유능한 전문가들을 기용해야 한다.

최근의 보안 사고는 정보시스템 자체에 대한 취약점을 대상으로 조직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과정상의 내부자 유출이라는 취약점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가지 측면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의 중요 정보자산이 유출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각도에서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전략수립이 매우 시급해지고 있다.

ICT의 발전과 더불어 이러한 시대상으로 인해 한 가지 문제를 하나의 시각에서만 보는 보안 전문가가 아닌 경영, 기술, 경제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를 지닌 여러 산업분야의 통섭형 보안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통섭형 보안 인재 강조’하다
김성준 교수는 지난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남서울대학교 대학원 산업보안학과 주임교수로 부임했다. 김 교수는 최근의 보안 분야 트렌드인 통섭형 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해 법무법인 전문위원(전), 보안컨설팅 회사의 공동대표(전), 서울 경찰청 산업보안협의회 자문위원, 서울시관광협회 전문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다수의 대학과 다양한 기업체 및 정부부처, 정부산하기관 등에서 보안 관련 법·제도 및 정책 강의를 꾸준히 해오며 남서울대 산업보안학과를 이끌고 있다.

김성준 교수는 기술이 기반이 아닌 법학박사를 취득한 비주류 보안교수라고도 할 수 있으나 어떤 관련 분야 정책이든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법학이라는 전공을 기반으로 보안분야의 거버넌스를 연구하며 차근차근 실적들을 쌓아왔다. 또한 그는 통섭형 보안 거버넌스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법학박사 외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에서 정보시스템학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최근의 경향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에서 보안을 해석할 수 있는 융합적 보안교수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4년에는 청와대 경호처 특강 및 경찰청 산업보안 분야 자문위원 활동과 전국의 경찰수사요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꾸준히 해온 공로로 경찰청장 표창도 받았다. 그 외 다양한 정부 산하기관에서 위원 활동과 세미나 발표 등을 통해 보안 분야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며 통섭형 보안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밀착형 보안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김성준 교수는 능동형 교육, 현장 밀착 교육이라는 두 가지로 교육방향을 잡고 있다. 남서울대학교 산업보안학과 출신이라고 하면 최신 이론적 지식과 함께 현장에 적용 가능할 만큼 문제 해결 하는 인력이라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김 교수는 온 힘을 쏟고 있다. 법제도, 경영, 기술 등 융합보안 인재 양성을 위해 최일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특강 혹은 외래 강의를 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현장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며, 학과와 MOU 체결된 기업체로의 방학 중 인턴으로 연계하여 실무 현장 능력도 쌓게 하고 있다.

학생들 절반이 비보안 분야 출신들이 지원을 하다 보니, 각 학생들이 어디로 진출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하여 김성준 교수는 일대일 대면 인터뷰를 토대로 학생 각자가 연구해 온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IT융합분야 업계 진출을 수시로 체크하며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개설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학과임에도 조금씩 학생들의 현장 업무 능력이 갖추어지면서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근무하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보안 관련 기업과 연구소와의 MOU협력을 통해 인턴십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의 Needs를 커리큘럼에 반영한 김성준 교수의 의지가 뒷받침된 결과다. 1학기 첫 학생들은 산업보안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 수료와 자격증 취득 그리고 정부 보안프로젝트에 투입되어 프로젝트 실적들을 내놓게 되었다.

산업보안 분야는 세계 IT보안 트렌드가 ‘통신상의 정보보호 경쟁’에서 ‘생활/산업 속의 지식정보 보안 경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서 Technology 및 Engineering 분야에 국한된 기술적 보안 전문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산업융합 환경을 고려할 때 한계가 있으며 기술 전문가는 포화상태다. 따라서 이러한 인재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적 보안 전문가, 더 나아가 기술적 보안, 물리적 보안, 관리적 보안을 아우르는 융합보안 리더인 CSO(Chief Security Officer)로 성장할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이런 배경에서 남서울대학교의 산업보안학과는 인문학적 영역과 공학적 영역의 학제간 융합을 통해서, 창조적 융합 산업보안 분야의 학제간 이론들과 실무의 지식을 겸비하고 기술적 역량과 비즈니스적 역량을 균형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보안 전문가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