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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브랜드와 공공디자인의 목적은 도시의 가치 높이는 것”
2020년 06월 05일 (금) 11:21:52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가 생활SOC 확충이다. 체육관과 도서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이 대표적인 생활SOC인데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30조원을 생활SOC 확충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생활SOC 확충은 공공건축물 증가로 이어진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우리나라 공공건축물은 지역에 관계없이 대부분 획일화된 외관을 가지고 있고 디자인도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원인은 대부분 공공건축물 설계에 가격적인 요소(설계비ㆍ공사비)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청사 등 일부 공공건축물은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지만 학교나 도서관 등 규모가 작은 공공건축물 대부분은 가격이 우선순위에 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똑같은 학교 건물이 존재하는 이유다.

국내 최대의 디자인학회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우경훈 경남 함안군청 도시건축과 주무관은 성균관대와 세계적 명성을 가진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디자인 경영, 브랜드 매니지먼트,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영상디자인 등을 공부한 산업 디자이너다.

▲ 우경훈 주무관

우경훈 함안군청 도시건축과 주무관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16세기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예술), 17세기는 몽테스키외(정치), 18세기는 제임스 와트(엔지니어링), 19세기는 칼 마르크스(경제), 20세기는 프레드릭 테일러(경영)이었다면 21세기에는 디자인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은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우경훈 주무관은 “도시브랜드가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하고 그것의 구성요소로서 공공디자인이 개발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도시브랜드 및 공공디자인은 도시브랜드 인식 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종 목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우 주무관은 ‘디자인 경영역량은 기업의 생존에 왜 필수적인가? -자원준거관점에 기초한 전략유형, 경영성과와의 구조적 관계 검증-’을 주제로 한 연구로 국내 최대의 디자인 학회인 한국기초조형학회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우 주무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쟁 자원이 빈약한 경쟁열위기업의 전략적인 디자인 경영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디자인 경영역량, 전략유형, 경영성과 간 영향관계를 명확히 밝혀낸다면 경쟁열위기업 또한 경쟁우위기업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디자인 경영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본 연구결과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를 감안할 때 디자인 경영전략을 유용한 경쟁전략으로 탑재함으로써 세계의 유수한 기업과 광활한 세계시장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경훈 주무관은 “현대 사회에서 디자인 경영은 특정 기업만의 전략적 전유물이 아니다. 경쟁사회 속 기업들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전략적 수단이다”며 “해당 연구는 그간 전략경영연구 분야, 디자인 경영 관련 연구 분야의 연구 동향 분석을 통해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자인 경영역량, 전략유형, 경영성과 간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실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기업과 지자체 모두 디자인 경영의 역량과 전략 갖춰야
“도시 브랜드와 공공디자인의 목적은 도시 미관 증진 및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공공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업체 ‘발달과 재활’ 대표, 성균관대학교 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우경훈 주무관은 갤러리이앙에서 초대전시회 ‘바벨의 습작’을 개최한 데 이어 여러 업체에서 아트디렉터이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많은 상업 광고와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그가 아트디렉터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은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그는 <디자인과 융합 기술>, 고등학교 인정교과서 <모션그래픽스!>를 집필했다. 그는 공공디자인 기획 및 사업을 담당 역할을 하며 이와 함께 최근 함안군 말산리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디자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우경훈 주무관은 “해당 프로젝트는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 디자인 경영, 브랜딩 등 여러 개념이 공존하는 공간의 재생을 의미한다”며 “기존의 환경 여건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구성을 살려 새로운 콘셉트와 아이템으로 기획하고 보충해 적재적소에 편성하는 디자인이다. 나아가 가시적인 시설보다는 콘셉트, 즉 인식되는 메시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작업 중 발생되는 다양한 개념 역시 도시브랜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야만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무한 경쟁시대에 생존을 위해서는 기업이나 지자체 모두 디자인 경영의 역량과 전략을 갖춰야 한다”면서 “최상위 브랜드 개념에 영향을 받은 공공디자인이나 도시재생, 특산물, 지역 축제, 지역 마케팅 등 하위 부서 및 브랜드들이 동일한 색채를 통해 변모될 때 강력한 상승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도시의 통합 브랜드 콘셉트를 새롭게 개선시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도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외부에 인식시키고자 하는 의미 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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